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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캠핑
Healing Camping

캠핑, 하룻밤의 힐링! NAVER, 경향신문 인기 연재 ‘한국의 캠핑장’을 책으로 만나다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시간 나와 가족, 세상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시간 대자연의 평온한 품 속, 힐링 캠핑
 

 

 

 

 

 

   

- 이윤정 지음
- 125*210
- 452쪽
- 15,800원
- 2012년 10월 26일
- 978-89-97835-07-2 (13980)
- 031.955.2675(편집) 031.955.1935(마케팅)

         
 

"하룻밤의 힐링, 캠핑!"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소중한 시간 네이버, 경향신문 인기 연재 ‘한국의 캠핑장’을 책으로 만나다

어느새 국내 캠핑 인구가 120만 명을 넘어섰다. 모닥불 피워놓고 멍 때리기가, 어디 주말에 멀리 다녀왔다는 옆집 사람들만의 한량놀이가 아닌 것이다. 우리에게 첫 캠핑의 기억은 ‘국민학생’때 보이스카우트 친구들의 ‘뒷뜰야영’, 대학 시절 기타 메고 집에 굴러다니는 구식 텐트 하나 짊어지고 우루루 MT를 떠난 그 때다. 그리고 우리는 어른이 되었고, 번듯한 콘도 회원권과 그림같은 펜션에 대한 로망에 사로잡혔다. 그런데 우리는 왜 다시 사서 고생하기에 열광하기 시작한 걸까? 아마 대자연의 평온한 품 속 만큼 편안한 곳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리라. 바람 소리와 새 소리가 꿈으로 인도하는 묘한 밤, 낯선 곳에서 잠드는 일. 그렇게 깊은 잠을 자고 맞이하는 평온한 아침…… 이것은 직접 해보지 않고서는 절대 알 수 없는 새로운 치유의 경험이다. '힐링 캠핑'은 경향신문 이윤정 기자가 몸소 캠핑하며 겪은 대한민국 곳곳의 캠핑장, 그 곳에서 진정한 휴식을 누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출판사 서평


이름모를 누군가가 썼을지 모르는 이불 대신 든든하고 향긋한 땅 위에 등을 대고 눕다

집을 짓기 위해 우리에게는 무엇이 필요할까. 사람들은 흔히 캠핑에 오해를 품고 있다. 장비가 훌륭하고 다양할수록 더 신나는 캠핑을 할 거라는 착각이다. 그래서 초보 캠퍼들은 점점 장비를 늘려가다가 마침내 트렁크에 ‘테트리스’하는 신공을 발휘한다. 하지만 캠핑 고수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결국에는 꼭 필요한 것들만 남기고 점점 정리하게 되더라고 한다. 텐트를 얹을 수 있는 곳이면 이 땅 모두가 나의 집이다. 너그러운 산속, 말 그대로 산소탱크 안에 앉아 다리 뻗고 쉴 수도 있고, 파도소리를 자장가 삼아 바닷가에서 잠들 수도 있고, 물이 몽돌을 훑고 지나가는 강변에서도 자리를 펼 수 있다. 아무도 찾지 않는 폐교가 우리 모두의 주말 별장이요, 뜻이 있는 손길로 가꾸어진 농장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풀꽃 이름도 공부할 수 있다. 가을엔 후두두 떨어지는 밤도 주울 수 있다. 캠핑이라는 녀석, 알면 알수록 참으로 무궁무진하다.

나와 가족, 세상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시간 아름답고 고요한 자연에서 누리는 진정한 휴식

서로에게 쉼이 되는 회복의 공동체여야 할 가족도, 왕왕 서로에게 짐이 되며 상처를 준다. 그럼에도 자신의 짐을 스스로 지고 인생길을 걷기 시작해야 할 어린 아들과 아빠가, 각자의 등에 가방 하나 지고 손잡고 걷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뿌듯하다. 머쓱해진 우리 가족, 주말에는 짐을 꾸려 자연의 품으로 떠나보자. 아빠 마음 힐링, 아들 마음 힐링, 그리하여 가족의 회복. 물론 캠핑은 생각보다 쉬운 것이 아니다. 배낭을 지고 가다보면 땀도 삘삘 나고, 주의해야 할 것도, 챙겨야 할 것도 많다. 그렇지만 함께 떠나 허허벌판에 잠을 잘 집을 짓고, 먹을 것을 만들어 나누고, 그 자리를 직접 치우고 몸을 눕히다보면 어린 아이들도 이 험난한 세상에서 스스로 뚜벅뚜벅 걸어가야 한다는 것을 조금은 알게 될 것이다. 갓난아이를 보던 경이감은 어느새 사라지고, 이내 무섭고 무뚝뚝한 아빠가 되어버린 한 남자도, 내 아들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바람 소리, 새 소리 너그러운 산 속, 파도의 자장가 이 땅 모두가 나의 집

서울 안에 있는 캠핑장부터 수도권 근교, 멀리 남도 땅 끝까지. '힐링 캠핑'은 작심하고 모처럼 떠났는데 사전정보가 없어 고생하다 돌아오지 않도록 구체적으로 안내해준다. 각 캠핑장의 지형적인 특성, 지역에 따라 준비해야 할 것, 유의사항, 홈페이지에는 나와 있지 않은 팁들도 캠핑족들에게 직접 듣고, 직접 가서 확인해 함께 담았다. 주소, 문의처, 이용료, 제반 시설 등 기본 정보는 물론이다. 가을이 익어간다. 중요한 것은 나와 이 넓은 세상, 나와 내 가족, 그리고 때론 내 자신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소중한 시간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제, 대자연의 품에 안겨보자. 모든 것과 화해하게 되는 하룻밤, 그 순간의 기쁨을 쉬엄쉬엄 만끽해보자.

 



본문 중에서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전기도, 수도도 들어오지 않는’ 오지가 있다. 맑은 계곡에 묻힌 경반분교 폐교 터는 캠핑객 사이에서 ‘오지캠핑장’으로 입소문이 났다. 경반분교는 1982년 폐교했다. 캠핑장지기인 박해붕씨는 1983년 폐교된 학교 터를 샀다. 박씨는 “어머니가 나물 캐러 오던 산에서 ‘풍광이 좋은 곳’을 발견했다고 해서 보러 왔어요. 경반분교 터를 보자마자 ‘이곳이다’ 싶어 30년째 머물고 있죠”라고 말한다. 유명세를 탔지만 경반분교는 변한 것이 없다. 현재는 3가구가 산골을 지키고 있다. 산 넘고 물 건너 오지에 고립되는 즐거움은 도전하는 자만이 느낄 수 있다.

실제 자라섬의 카라반에서, 연인산의 모빌홈에서 하룻밤을 지내봤다. 텐트만큼 ‘날것’의 느낌은 적지만 나름 이색적인 경험이었다. 카라반은 좁은 캠핑카 안에 2층침대와 1층침대가 짜임새있게 들어찼고 부엌, 샤워실, 텔레비전 등 없는 게 없다. ‘호사를 부리는 캠핑’의 느낌이다. 모빌홈은 이동할 수 있도록 바퀴가 달린 집인데 내부는 여느 펜션과 크게 다르지 않다. 통나무로 이뤄진 모빌홈은 따뜻하고 아늑해 마치 집에 와 있는 기분이다. 문을 열고 나가면 자연이 펼쳐진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한다. 밤에는 모빌홈 밖에 설치된 화덕에서 숯불요리를 해먹는 호사스러움이 캠핑의 낭만을 더한다.

길은 삶의 축소판이다. 인생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길에 담겨 있다. 길을 걷다보면 시원한 그늘 아래 찬란한 풍광을 만날 때도 있지만 뙤약볕에 노출된 채 힘겹게 오르막을 올라야할 때도 있다. 그래서걷기 여행은 삶을 돌아보는 순례로 이어진다. 여기 ‘나’를 낮추고 ‘들’어서는 ‘길’이 있다. 강화의 속살을 따라 130여km로 이어진 ‘나들길’은 자연과 역사가 잘 버무려진 맛깔나는 밥상이다. 이 길 위에 여장을 풀었다.

동학사캠핑장을 찾는 사람 중엔 캠핑 고수가 많다. 네이버 카페 ‘캠핑 퍼스트’에서 아이디 ‘클라이머’로 활동중인 캠퍼를 만났다. 대학 시절 산행을 하면서 야영을 시작했다는 그는 동학사캠핑장의 매력을 무엇으로 꼽았을까. “우선 자연 속에 있다는 느낌이 좋습니다. 계룡산 속이라서 공기도 맑고 그늘도 풍부합니다. 캠핑장이 작은 규모여서 가족적인 느낌이 들어요.” 거의 매주 동학사캠핑장을 찾는 그는 “낮에는 가족들과 동학사로 산책을 다녀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캠핑을 나서면 굳이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아도 활력이 넘쳐요. 자연 속에서 아이들 얼굴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자체가 좋은 거죠”라고 말한다.
 




차례

작가의 글

가평 경반분교
가평 자라섬 vs 연인산캠핑장
강릉 옥계해수욕장야영장
강화 삼별초야영장
강화 함허동천야영장
거제 사등오토캠핑장
거제 자연휴양림야영장
고성 상족암야영장
고양 서삼릉청소년야영장
곡성 청소년야영장
공주 계룡산 동학사오토캠핑장
공주 기산농장오토캠핑장
공주 한국공연예술체험마을캠핑장
괴산 산막이 갈론마을
괴산 화양동야영장
김제 금산사야영장
남양주 깊은산속옹달샘캠핑장
동해 망상오토캠핑리조트
대천 애육원 나래뜰캠핑장
무주 덕유대야영장
부안 고사포야영장
서산 벌천포오토캠핑장
서울 난지・노을・중랑・강동캠핑장
아산 기쁨두배마을캠핑장
양주 씨알농장캠핑장
양평 강변캠핑장
양평 분지울작은캠프장
양평 솔뜰캠핑장
연천 한탄강캠핑장
영동 송호국민관광지야영장
영월 리버힐즈오토캠핑장
완주 래미안밸리캠핑장
용인 연미향마을캠핑장
원주 치악산구룡자동차야영장
인천 왕산가족오토캠핑장
제주 모구리야영장
지리산 달궁자동차야영장
진안 운장산자연휴양림야영장
청원 옥화자연휴양림야영장
춘천 중도오토캠핑장
충주 참살이학교캠핑장
태안 청포아일랜드캠핑장
태안 학암포캠핑장
파주 이시소문화예술체험학교캠핑장
파주 산머루농원캠핑장
파주 하마캠핑장
평택 웃다리문화촌
포천 유식물원캠핑장
화성 산들래자연체험학교
홍천 살둔마을캠핑장

 




지은이

이윤정

경향신문 기자. 글, 사진, 영상 취재를 아우르는 1인 멀티플레이어 기자다. 대학에서 언론정보학과 공연영상학을 공부했다. 현재 직접 카메라를 메고 길, 숲, 섬을 찾아다니는 ‘아름다운 한국’ 기획 취재를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아직 가보지 않은 이 땅의 작고 아름다운 마을을 담은 『소읍기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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